1. 세번째 빨간피 하혈
두번째 하혈이후 이틀뒤에 세번째 하혈을 하였습니다. 여전히 5주차였기에.. 너무 속상하였습니다.
생리대가 다 젖을정도로 하혈을 하였고, 아내의 직업 특성상 누워있지도 못하는 상황이였습니다.
2시간 조퇴를 내고 병원에 갔는데, 다행히 심장이 뛰고 있었고, 아기집도 무사하였습니다.
저는 같이 가지 못했는데, 아기가 심장이 뛰고 있다는것을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아기집 위에 빨간피가 많이있어, 누워있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 이후 아내가 눕눕하겠다고 다짐하였지만,
사실 매일 하루종일 누워있는게 쉽지 않습니다. 아내는 최대한 누워있기위해 노력하였고, 직장도 병가를 써서 3주간 쉬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유산은 누워만 있어도 유산이 될수도 있기에 너무 자책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고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2. 네번째 빨간피 하혈
6주0일이 되는날 네번째 빨간피 하혈을 하였습니다.
의대생 친구와 함께 있었는데, 초기에 피가 나는 것은 어떻게 할수가 없고, 굳이 누워지낼필요 없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블로그나 저희 담당 의사선생님께서는 누워있으라고 해서, 누워있는것과 앉아 있는것을 반복하였습니다.
1차, 2차, 3차 하혈보다 네번째 하혈은 좀 심하게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생리대를 3번갈 정도로 많이 나왔고, 지금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네번째 하혈을 발견하였을때 우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기로 하였습니다.
될 아기는 될거고, 안될 아기는 안될거다.. 너무 자책하지 않기로.. 그러고 이틀이 지났습니다.
3. 심장소리를 듣다.
월요일 아침8시에 진료를 보러 갔습니다. 정말 사람이 많았고, 추석연휴 사이에 진료를 보는날이여서 그런지 더 많았습니다.
사실 걱정이 너무 되었습니다. 진료 이틀전 피가 너무 많이 나왔어서 최악의 상황을 맞이 할 수도 있을것이라고 훈련을 하고 진료실에 들어갔습니다.
엑스레이를 보고 나서 의사선생님이 심장은 잘 뛰네 허허 라고 들었고 남편분도 들어오라길래 들어갔습니다.
심장이 잘 뛰었고, 심장소리를 들려주셨습니다.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였고 너무나도 신기하였습니다. 빨리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자궁위에 피가 너무 많이 고여있다고 하셨고, 일반 산부인과였으면 입원을 권유했을거라고 하였습니다.
왜 도대체.... 피가 안줄어드는것일까요.. 매일 가서 주사도 맞고, 무리 안하고 최대한 누워있는데도... ㅜㅜ
정말 힘듭니다.
다음주 월요일에 한번도 가서 보기로하였습니다. 제발 피가 안나왔으면 좋겠습니다.